01 / ABOUT THE PLAC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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잔에 담기는 것은 편백의 은은한 아로마를 두른 하이볼이나 말차와 시소에 카다멈을 맞춘 상쾌한 피즈다. 마치에큐트 간다 만세이바시의 차분한 한구석에 자리한 'Low-Non-Bar 神田秋葉原'는 술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날이나 술에 약한 사람도 바 특유의 섬세한 조주와 아늑한 공간감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곳이다.
향과 재료의 층위를 음미하는 독창적인 한 잔
메뉴판에는 도수를 낮춘 로우 알코올과 논알코올 구성을 중심으로 정성을 기울여 완성한 칵테일들이 이어진다. 나무 아로마 워터와 베르쥐에 올리브를 더한 'Wood & Grape Martini'나 베티버에 양하, 시소 슈럽, 고추 피클을 조화시킨 'EARTH & FIRE'처럼 허브와 보태니컬 재료의 어우러짐이 산뜻하다. 여기에 사케에 초콜릿, 와사비, 오렌지를 겹쳐 올린 'WABI - SABI'처럼 복합적인 레이어를 즐길 수 있는 창작 잔도 마련되어 있다.
클래식의 재해석과 곁들이는 바 푸드
클래식 칵테일에 고유한 변주를 준 라인업 역시 흥미롭다. 편백과 올리브 증류수로 빚어내는 '낫 더티 마티니'나 첫물차의 감칠맛을 더한 '말차 올드 패션드', 에도 시대에 즐겨 마시던 소주와 미림의 조합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'야나기카게' 등 한 잔마다 깃든 배경 이야기를 되짚으며 기울이게 된다. 술잔 곁에는 수제 생초콜릿이나 올리브와 세미드라이 토마토, 포크 저키 같은 바 푸드가 잘 어울린다.
물론 맥주와 와인, 하드 리큐어 같은 주류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술을 마시는 이와 마시지 않는 이가 한 카운터에서 편안하게 잔을 나눌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.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14시부터 문을 열어 휴일 이른 시간부터 조용하게 특별한 한 잔을 즐기기에도 알맞다.







